티스토리 뷰

 

 

 

탈모로 고통받던 지난 30여년의 시간

숱한 약을 먹고 발라보고, 그리고 깨달은 그때만...이란 사실에

다시금 허송세월을 보내던 지난날의 나...

30살이 넘어가면서 급격하게 M자가 깊어지기 시작했다.

하...이 깊이 실화냐...다시봐도 가슴이아프다...

정말...베지터처럼...깊숙히....더 깊숙히 M자는 깊어졌고

내가봐도 아무리 나를 내 자신을 사랑하는 내가봐도

이건 너무 아니다 싶어 공포감이 들었다.

진짜 대머리가 되는건가 하는 느낌이 엄습해왔고

정말 두려웠던 가슴속으로만 꿈꿔왔던...수술이라는 단어를 꺼낸시점은

아내가 임신을 하고난 뒤 였다.

우리 아이랑 뛰어놀때 머리 휘날리는걸 걱정하면서...그러기 싫었다.

우리 아빠는 대머리야? 하고 상처받을 아이의 모습도 상상하기 싫었다.

그래서, 병원에 갔고 상담을 받고 3천모+알파로 절개식 수술을 선택했다.

(수술비용은 의료법상 비공개! 대충...검색하면 나와요)

내가 절개식 모발이식을 선택한이유

 

 

 

절개식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비용이 저렴하고, 미세한 실선 흉터이자

뒷머리가 가려주므로 전혀 티가 안나며

비절개식과 다르게 뒷머리 삭발을 안하는 장점이 있어

아무도 모르게 일상복귀가 가능한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수술일정을 잡을땐 금요일로 하거나

연휴가 껴있는날에 하기를 권한다.

왜냐면 병원에서는 수술후 2주간 극안정기간으로 조심하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생착에 가장 중요한 기간은 3일정도면 판가름이 나므로

수술 당일부터 3일동안은 정말...정말 정말 조심을 해야한다.

그렇다고 3일만 정말 조심하고 나머지기간을 정신줄 놓으면 안되고...

자 이제, 하나둘 썰을 풀어보자면

수술과정, 수술 후 통증, 수술후 부작용, 1년이 지난현재 

위 챕터로 얘기를 풀어겠다.

1. 절개식 모발이식 수술과정

 

 

오전 병원에 간다. 대개 의사가 1명이기에, 나만을 위해...의료진들이

대기하고 있다...긴장된 마음에 회복실에서 환복을 한 후

면담 후 바로 수술시작. 마음의 준비도 안되었지만...고고...

수술 과정은 단순한데

뒷머리를 절개해서, 거기서 모낭을 채취해 앞으로 이식

비절개식은 다이렉트로 모낭을 채취해 심기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절개식은 그냥 통으로 떼어내서...거기서 채취를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측면에선 굿굿...

무튼...엎드려 누운상태에서...

뒷머리를 꽁꽁싸매고...(난 이게 제일 아팠다........여자분들 머리 묶는 통증이 이정도인가 싶을정도로...)

마취를 한다음...요즘 워낙 마취약이 좋아서, 그냥 바로 마취된듯

내가 긴장할까봐 이런저런 말을 건내면서, 절개를 하신다......

슥슥..긁는 소리와...살이...뜯겨...말이 잔인하긴한데.

안아프다...마취했으니까....사운드가 좀 있긴한데

어차피 다 알고온거기 때문에, 긴장은 하지마시길...

무튼 절개 후 봉합을 마친 다음 점심을 먹는다. 고급도시락 챙겨줘서...

맛잇게 처묵처묵....

뒤통수는 마취가 워낙쌔서 아무느낌없이 그저 얼얼했다.

자 점심 다 먹고나서 이제 본격적으로 심기 시작...

마취가 아프다라고 한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케바케인듯하다.

여기선 마취건(총)을 사용해서 일정깊이로 총쏘듯이 마취를 했는데

따끔하긴 하지...그래도 머리 묶는게 제일 아팠기에...참을만하다.

그 담엔 그냥 아무런 감각이 없기 때문에

졸았다...모낭심는 과정이 그냥 반복과정이기 때문에

첨에 나는, 이 병원에서 3천모를 덜 심는게 아닌가

하나 둘 세고있었지만...의미없다...왜냐면 한 모낭당 2~3가닥씩 붙어있기 때문에

계산하기도 뭐하고, 내가 이걸 왜세고있나 현타도오고...밥먹으니 노곤노곤하고...

그저...풍성한 모발인이 되는 희망을 가지고 긴 시간을 버텼다.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이 있어 중간인증샷도 찍어보고...

자라나라 모발모발....

피딱지가 참많네...

3시 좀 넘어서 수술이 끝난거 같다.

절개식 모발이식 수술 통증에 대한 결론 : 머리묶는게 제일 아프다....아파요 아파...마취총 괜찮아 안아파요

절개식 모발이식 수술 후 집에서...

당연히 3일간 건드리면 안되기에 (샴푸도 조심)

힘들었다. 누구는 손을 묶는다 했는데...

뭐 꼭 그렇게 까지...하고...그냥 잤다...

사람마다 다르기에, 항상 조심해야한다는점은 인지하시길...

수술 다음날 병원가면 샴푸를 해주는데

수술부위보다 뒤절개 부위가 아프다...아프지 당연히...살을 도려냈으니...

참자...참아...무튼 그렇게 샴푸를 끝마치고

병원에서 샴푸를 권하는데, 비싸...비싸다잉...

비싸다 생각하는분들은, 거품샴푸 같은거 검색해서 사시길

그래도 큰돈들여 수술하는거니, 사는것도 나쁘지 않구요~

병원에 따라 식염수를 계속 뿌리라는데 내 병원에선 그얘긴 안함

대신 뿌리는거를 판매를 했던데... 식염수살껄...

모발이식 수술 후 실밥 풀기까지 아래글로 요약해봅니다.

 

 

간지러워..간지러워....머리 팍팍 감고 싶어...
수술부위 딱지 징그러워...
으악!@#!@#1

 

2주인가? 후 실밥풀면 그나마 좀 낫습니다.

거품샴푸를 졸업하는 시기도 이때쯤입니다.

절개식 모발이식 수술 부작용

 

 

가장 대표적인게 마취가 안풀리는거...

6개월 이상간거 같다. 얼얼한 마취한 느낌이

마취 부위가 안풀렸는데...얼마나 놀랬겠어 두피야...미안하다...

두피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버텨내다보니

나같은 경우 10개월즈음? 마비감이 사라진 것 같다.

다행이 나는 생착이 잘되서 3개월 후에 모발 탈락기(암흑기)가 왔고

송송 다시 머리가 나서 지금의 모발모발 상태가 되었다.

3천모 은근히 적었다...내가 이마가 깊어서 그런거기도 했지만

워낙 이마가 넓다보니...그런가...

여유가 되면 더하고 싶다... 더 내리고 싶어 나의 이마....

아 그리고 수술해서 나온 머리털들은

돼지털이다...그것도 심한...

모발이식...별거없다...심각한 수술아니니 쫄지말것

누군가가 그랬는데 고난과 역경을 딛고 뚫고나온 머리카락인만큼

정상이 아니다라는 말에 난 공감한다...

이것도 1~2년 후면...나아진다고 하니 (실제로도 나도 그랬고)

조금만 더 참아보시길...

탈모약은 계속 먹어줘야 수술안한 부위 탈모진행을 막는다.

약도 비싸..한알에 천원꼴...

탈모인들...그저 힘내자라는 말과 함께

수술 해보니까 별거아니다 라는 말도 함께 전해본다.